법무부의 ‘형사사건 공개금지’ 훈령(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을 두고 언론계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우려부터 자성하지 않으니 충격요법이 필요하다는 찬성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실효성을 두고도 의견이 갈린다. 이번 훈령은 정확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피의사실공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엔 이견이 없다. 언론계도 보도가 피의자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했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보완 취재 없이 검찰 측 말만 근거로 검찰 관점의 유죄 심증 보도를 내는 문제를 넘어, 많은 매체가 이
주 68시간에서 52시간(주말 포함)으로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제도(주 52시간제)의 계도 기간이 지난달 31일 종료되면서 언론사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주 52시간제 위반 사업장으로 신고될 수 있다는 걱정부터 나온다. 유연근무제나 재량근무제 도입을 놓고도 노사가 대립하고 있다. 주 52시간제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하고 있지만 근무시간도 줄이고 실질적인 임금 하락도 막는 두 가지 토끼를 잡아야 하는 어려운 싸움에 돌입했다. 신문과 방송은 사정이 다르다. 신문은 계도 기간이 끝나면서 당장 고용노동부의 노동시간 단축 근로 감독이나 ...
뉴스1이 네이버 모바일 뉴스 서비스 개편에 따라 사내에 ‘채널 구독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기자들 불만이 쌓이고 있다. 신규 구독자 모집 수가 많은 기자에게 포상하는 취지지만 수가 적은 기자를 독촉하는 등 실적 압박 부작용도 나타난다는 점에서다. 뉴스1은 지난 4일부터 오는 5월3일까지 한 달 간 뉴스1 네이버 채널 구독 증진 캠페인을 진행한다. 신규 구독자를 많이 유치하는 직원에게 포상하는 캠페인으로, 지인·가족 등에게 홍보해 구독 인증 사진을 남긴 후 이를 모아 경영지원실 내 담당자에게 보고하는 방식이다. 뉴스1은 동시에 기...
지난해 ‘미투 사건’에 대한 2차 피해를 낳는 보도가 무분별하게 양산돼 언론계 내 자성의 목소리가 컸으나, 언론은 체육계 성폭력 사건을 보도하며 같은 오류를 반복하고 있다. 피해자 신상을 동의없이 유포하는가 하면 선정적·낚시성 기사 제목도 서슴없이 나왔다. 보도 직후 쏟아진 피해자 사진 지난 8~9일 온라인 기사 화면을 장식한 건 사건 피해자 심석희 선수였다. 8일 SBS가 심씨에 대한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를 최초 보도한 직후다. 그날 저녁부터 9일 오전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재범 성폭력 폭로’ 근절 대책이 나오기까지 ...